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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꿍시렁

노래하는 변기

요즘 공중화장실의 남자칸에 설치된 소변기들은 적외선 감지로 사람이 있을때 한번- 그리고 자리를 떠나면 또 한번 물을 내리는 식으로 동작된다.
사람이 감지될때마다 작게 "삑-"하며 울리는 소리를 들어봤을 것이다.
만약 이 "삑-"소리를 요즘 휴대폰들 처럼 40화음의 경쾌한 음악소리를 연주한다면 어떨까?

그래... 오버다.

또 다르게 생각하면 좋을수도 있다.
긴장을 풀어준다느뉘 용변볼 때 음악을 들으면 건강에 좋다느니 하는 특이한 이유를 갖다붙여 만들어져 나오면 나쁠것도 없다.

요즘 이런느낌이 든다.
최근에 나오는 휴대폰 기술이나 첨단기기들의 "특별한 아이템" 혹은 "기능"이라 말하며 달려 나오는 것들이 위에서 언급한 "변기"개념과 비슷한것 같다고... .

어떻게 보면 "오버"고 쪼-금 다르게 보면 "그저 덤덤하게 받아들일 만한 변화"일 뿐이다.
자칫 운이 좋으면 "대박-"이고... .

그렇지 않은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변기...ㅡ.ㅡ

가지고 다니는 전화가 이젠 PDA와 별 차이가 없어보이고... 이대로 가다가는 일반적인 PC가 가지고 있는 기능을 모두 소화하려 할 것이다.
정말로 "참신한"생각에서 나온 기능이 아니면, 아무리 첨단기술이 구현되었다해도 "예상할만한" 기술로 구현된 "오버"같은 "덤덤한" 기능일 뿐이다.

요즘 기술들은 그렇게 "일상"에 덤덤하게 접근되어 간다. 워낙 빨라서 인지... 아니면 조금 더뎌서인지 모르겠지만...
차가 비행기가 가진 기능을 가져 - 하늘을 난다고 해도 이젠 그렇게 "오버"인듯한 "덤덤한" 기술로 받아 들여질 것만 같다.

누가 노래하는 변기를 탓하리오.

자잘한 틈새를 노려 짧은 대박을 노리는 대세로부터 일상을 사는 우리들이...

*. 이 글은 지난 2003년도에 제 개인 홈페이지에 올렸던 글(2003.8.8, 노래하는 변기)입니다.
최근 정말로 노래하는 변기가 출시되었더군요. (관련자료: http://www.nownewsnet.com/news/newsView.php?id=2007101960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