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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시원하게 절제된 우아함 - SEIKO Premier SRKZ69J


세이코의 '프리미어' 라인은 후회가 생겨질 수 없는 제품들로 채워진 듯 하다. 주위분들이 구입한 것들을 구경했을 때에 그렇게 느꼈고 실제로 구매한 후에도 그 느낌은 강해졌다.




기존에 구입했던 시계가 와이프에게는 너무 무거웠기에(기존시계 보기)- 차지 않는 채로 묵혀지고 있던터라 가벼우면서 줄질로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시계가 필요했다. 그리하여 구입하게된 세이코 프리미어 라인의 SRKZ69J1. 쿼츠 무브먼트를 가졌고 브레이슬릿을 가졌으면서도 가볍다.


프리미어 라인의 포장이나 그이하 라인의 포장은 별 차이가 없는 듯.


포함된 메뉴얼과 보증서의 수준도 다 동일한 듯 하다.


드디어 포장을 열어 드러낸 얼굴을 다시 본다. (구입당시 와이프의 팔에 맞게 줄길이를 조절하면서 자세히 본 터라... ㅎ) 와이프의 좀 덜 헐렁한 브레이슬릿 길이의 요구로 인해 나에게 또 한번의 길이 조절을 당해야 했다. 이 녀석의 줄길이 조절은 좀 힘들었다. 지금까지 다뤄봤던 브레이슬릿에서 볼수 없었던 무척 작은 링이 바넷봉에 꽂혀 있다. 그것을 자꾸 바닦에 떨어뜨린터라- 찾는 시간, 손에 쥐는 시간- 그리고 그녀석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익히는 시간으로 전체 줄질시간의 80%를 보냈다.


시계는 10시 10분 샷이 가장 이쁘다던데... 왜 그런지 알겠다. 멋들어진 로고들이 모두 가려져버린 11시 3분샷... ㅡ.ㅡ; 좀 더 일찍 일어나서 촬영했어야 했다. ㅎ


너무나 진해서 검정색으로 보이기도 하는 파랑색 시, 분침. 뭔지 모를 산뜻한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줄질에 무리가 없는 러그의 형태를 가지면서 다양한 디자인의 줄이 존재하는 16mm대 폭의 러그를 가진 놈. 그리고, '흰판'의 얼굴을 가진 여성용 녀석을 찾기란 그리 쉬운편이 아니었다. 그런 와중에 눈에 따아악! 들어왔던게 요녀석이다.




그냥 하얀색이었다면 심심해질 수 있었던 다이얼이 자개로 인해 들여다 보는 재미를 준다.













지금, 와이프는 가벼운 찰랑거림의 브레이슬릿 느낌을 한동안 즐기고 싶을 것이다. 물론, 줄질 후에는 줄질의 만족감과 '블레이슬릿의 착용감에 대한 상실감'에서 뒤숭숭해 할 수도 있고... . ㅋㅋㅋㅋ 웰컴 투 시덕 월드.


SEIKO Premier SRKZ69J1

10기압 방수, 칼리버 6G28 계열의 쿼츠 무브먼트가 탑제되어 있다.

당근-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씌워져 있고 자개 무늬와 블루 핸즈로 이루어진 다이얼.

캐이스 크기는  33mm(용두포함) x 30mm, 두께는 7mm이고 러그폭은 줄질하기 좋은 16mm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