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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꿍시렁

아침 먹지 마세요

뜬금없이 왜 이러냐고요? 죄송합니다. 그 중요한 아침식사... 드셔야지요. 참 분명한게 없는 시대 입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종잡을 수 없습니다. 아침을 먹어야 몸이 건강하다 말하더니 이제는 그렇지 않을수 있다 얘기합니다.(*) 천일염이 몸에 좋다 하더니 그렇지 않다고도 얘기하네요.(*) 좀 옛날에는 고기 먹으면 건강에 최악의 영향이 가는 줄로 알았습니다.(*)



매일, 매시, 매초단위로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때가 많습니다. 저는 요즘 이 사회에 대해 약간의 억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마치 왼손잡이가, 성소수자가, 장애인이, 그리고 여성과 남성이 알게 모르게 사회통념화 된 어떤 차별 혹은, 역차별을 받아온 것 처럼 말입니다.



바로 '아침형 인간'이라는 말 덕분입니다. 돌아 봤을때 저는 줄기차게 '저녁형 인간'이었습니다. 아직도 기억하는 유치원과 국민학교시절- 부모님께서는 아침마다 제 늦잠과의 전쟁을 치루셨습니다. 특히, 등교를 하지 않아도 되는 주말에는 아침밥을 반강제로 먹자마자 침대로 돌아갔던 때가 대부분이었고요. 중, 고등학교때를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새벽같이 등교를 하고서 점심시간 이후까지 비몽사몽으로 지냈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물론, 아침형 인간이 되고자 노력한적이 있습니다. 일찍자면 일찍 일어나겠지- 라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헌데, 아니었습니다. 대딩시절 방학때, 그목적을 위해 밤 11시를 넘기면 무조건 잠에 들었습니다. 밤 12시에는 자고 있어야 건강해 진다고 하기에 그리 노력했습니다. 잠이 오지 않아 한참을 뒤척이다 새벽에 잠들어 실패한 때도 많았으나 계속해서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밤 11시를 넘기면 잠을 잘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새벽 4시 혹은, 5시를 넘기면 잠에서 깨더군요 ㅡ.ㅡ; 말짱한 정신으로 말입니다. 이게 무슨일인가 싶었으나- 어쩌면 하루를 더 알차게 보낼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지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저의 신체리듬은 철저히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을 먹자마자 몸은 극도로 무거워지고 결국 오전 10시를 넘기지 못하고 잠에 빠졌습니다. 그러고는 저녁 5시를 넘겨 잠에서 깨더군요. 밤 11시에는 절대로 잠이 오지 않았고 다시 새벽을 지내야 했습니다.



살짝 다른길로 새겠습니다. 우리는 어릴때 건널목은 손을 들고 건너라고 배웠습니다. 조금이라도 키를 높여 놓으면 운전자 시야에 들수 있기 때문이었겠죠. 헌데, 몇살이 될때까지 그러고 다녀야 하는지는 배운적이 없습니다. 그냥, 어른이 되면 머쓱하니까 그러지 않고 다니게 됩니다. 키 혹은, 덩치가 작거나 크던간에 손을 들고 건너라고만 가르친 겁니다. 그렇다면 한국인의 평균키(*)인 165cm짜리 초등학생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혹은, 그 이하의 키를 가진 어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둘다 손을 들고 건너는게 좋겠지요!) 더더군다나 말입니다, 뉴스에도 나왔지만 요즘 자동차들의 평균 높이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그로인해 옆차로를 타고 오는 뒷차의 전방 시야도 좁아집니다. 그래서 옆차선 차량의 좁은 시야에 보행자가 들어가려면 건널목을 건널때 보행자는 손을 앞으로 쭉 뻗고 걷는 것이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즉, 한팔은 앞으로 나란히, 나머지 팔은 하늘을 향해 들고 건너는게 안전할지 모릅니다. 물론, 키가 큰 분들은 한팔만 앞으로 내밀고 건너도 되겠죠 ㅎ



자 이제, 누가 그렇게 건널목을 건너시겠습니까? 시대가 바뀌었고 건널목을 건너는 방법에 대해 바꿀 필요가 생겼습니다. 앞으로 팔을 내밀고 건너는 어른을 비웃거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수 있으신지요? 자식들에게 그렇게 건너도록 먼저 교육할 자신은 있으신가요? 국가에서, 학교에서, 관공서에서 그런 캠페인을 벌이고 홍보를 해야 바꾸실건가요?


(출처: http://m.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84254, 1940년부터 2014년까지 연도별로 보는 인구정책 변화)


이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과 사회는 바꿔야 할지 모르는 통념들에 젖어 있을지 모릅니다. 내 몸이, 생각이 그렇지 않다고 반응하지만, 사회 통념과 제도에 반하니 잘못된 것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해가 떠 있는 동안 모든 일과를 마쳐야 했던 말그대로- 빛이 모자랐던 농업적 근면성의 시대에는 '아침형 인간'을 가장 필요로 했을지 모릅니다. 헌데,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넘쳐나는 빛에너지 덕분에 해가 져도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29280, 고정관념을 깨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

국가가, 사회가 그리고 교육이 바뀌기 전까지 모든 제도와 방식이 옳다고 생각하며 따를 수도 있습니다. 내 몸의 체질을 억지로 바꾸고, 다른이의 성향과 때로는 그 성향으로 인해 성립된 가치관까지 무시하면서 말입니다. 저는 아침을 별 수 없이 먹어야 하는 1년중 수어번을 제외하고는 아침에 아침을 먹지 않고 잠을 더 잡니다. 그랬더니... 세상에, 아직도 죽지 않았습니다. 얼마전에 받은 건강검진에서도 그로인해 문제가 된 병은 없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문제가 생겨 남들과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이글을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밤 12시에 말끔한 정신으로 말입니다.


*. 이곳의 글들은 언제나 미완성이고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습니다. 피드백은 늘 환영합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글은 언제든 수정되거나 개선될 수 있으며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과 피드백을 주신분들에게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완벽한 글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글도 상황이나 시대가 바뀌어 분명히 수정, 보완 혹은, 삭제를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생각합니다. 글은 피드백으로 그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

- 아침형, 저녁형 인간의 건강 비교(이처럼 저녁형 인간은 바뀌어야 할 통념들에 의해 직, 간접적인 폭력을 받으며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913392


- TED : 저녁형 인간을 구박하지 말아 주세요

http://live.media.daum.net/issue/nightowl


- 오유에서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에 대한 논란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1102275


- 한국인의 평균키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20129000410


- 평균높이 170cm SUV 보행자 시야 가려 사고 유발

http://news.tf.co.kr/read/economy/1577524.htm


- 천일염 비위생적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36746


- 이상구 박사의 오류

http://www.amalgam.pe.kr/goguma/wiki.cgi/_c0_cc_bb_f3_b1_b8_b9_da_bb_e7_c0_c7_bf_c0_b7_f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