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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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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 여유의 경쟁시대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가는 게 아니라 떠날 수 있을 때 가는 것 같습니다.그와 같이 '계획된 여유'에 만족하고 살아야 합니다. 어딜 가나 차와 사람이 붐비는 주말 -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을 제외한 날에 쉬면 좋을 겁니다.하지만 월차의 수는 정해져 있고 회사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동료들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주중에 나만 불쑥 쉬는 것은 눈치가 보입니다. 여행을 가려면 계획은 필수입니다.휴가를 언제 낼 것인지, 그때쯤이면 크게 눈치(?)를 보지 않고 휴가를 낼 수 있는지, 비행기표나 숙소의 예약이 가능하고 가격은 괜찮은지 등을 알아보고, 계산하고 신경 써야 합니다.달리 말하자면 여유를 부리기 위해서는 수개월 전부터 계획을 세워야만 여유를 챙기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얼마 전까지도 대부분..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고등학교 때... 정확히 고2와 고3을 걸치려 할때 쯤인것 같다. 자러간건지 먹으러 간건지 아님 친구놈들과 수다를 떨러 간건지 모를 목적으로 독서실을 한참 다닐 때의 일이다. 같은 독서실에 다니기에 어떻게 저떻게 알게된 대학생 형이 짤막히 해주셨던 ... 푸념에서 나온 말인지 아님 평소 철학에서 나온 말인지 모를 그형의 질문이 지금까지도 머리속에 남아있다. 햇빛에 아주 눈이 부신날- 자신의 그림자를 본 기억이 있냐고. 이후로 분명히 보았다. 의식이 되었기에 아주 자주 보았다. 그래도 모자란 걸까? 그 질문은 가벼워지기 시작했고... 그저... 이미 어른이 된 그들의 "아이고 허리야" 수준에서 나오는 입에 붙은 말이겠거니 했다. 분명하게 떠올려 보려하지만 흐릿한... 그렇게 떠오르는 언제, 어디에서 본것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