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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꿍시렁

왜 기술의 모자람을 참고 사는가?


 왜 사람들은 기술의 모자람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려 할까요? 무슨 뜬금이 없는 소리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쉽게 말씀드리면, 왜 두가지 다를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를 포기하거나 짐으로 만들고는 다른 하나만을 만족하려는 가 하는 얘기 입니다.
기술이 덜 발달해서가 아니라 분명히 가능한 기술이 여기저기 존재하고 방법이 존재함에도 불구, 개선되지 않는 제품의 형태를 사용자들이 만족하려 하는 이유 말입니다.
 첨단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은 너무 착한 분들인 것 같습니다.
 얼리 어답터 일수록, IT 관련 종사자이거나 관련분야에 지식이 있는 분들일수록 생산자의 고충을 너무 이해하려 한다는 말입니다.
어제 저는 글(2007/12/07 - [IT2슈] - 휴대폰은 왜 이렇게 만들지 않을까?)을 하나 썼습니다. 아래는 그 글에 실은 사진이구요. (네... 우려먹는군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동감해 주셨습니다만, 그에 반해 기술적인 문제를 거론 하시고는 현실성이 없는 이유를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의견을 남겨주신 분들 모두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어제 썼던 그림..^^



그러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사용자들 중에는 생산자의 고충을 너무나 잘 이해하려고 하는 분들이 많은 것을요.
 어제의 글내용을 빌어, 사용자가 생산자의 제품의 보완점과 타협하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 USB 커넥터가 불쑥 나오는 휴대폰이 있고, 그것이 PC와 연결되어 있으려면 커넥터 양쪽에 부담이 갈 것입니다. 그러면, 휴대폰의 무게로 인해 PC의 커넥터와 휴대폰의 커넥터에 연결된 양쪽의 기판에 무리가 갈지도 모르고 심하면 어느 한쪽이 휠 지도 모릅니다.

 2. 휴대폰의 커넥터는 USB 커넥터의 모습이 아닙니다. 그래서 PC와 연결되려면 별도로 휴대폰의 커넥터를 PC USB 커넥터로 이어줄 장치가 필요합니다. 휴대폰의 커넥터는 이미 세상에 많이 퍼져 있는 것이기에 그렇게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3. USB 의 전압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휴대폰 속에 그에 대응할 보호회로의 설계가 힘이 들 것입니다.

 4. USB 의 커넥터를 휴대폰에 넣으려면 들어갈 공간이 부족해서 힘듭니다. 기구를 설계하기도 힘들테고, 속의 회로기판의 설계도 힘들것이며 베터리를 크기를 줄이거나 모양을 변형하는 것도 힘들 것입니다.

 5. MP3 파일을 MP3 PLAY 기능이 있는 휴대폰에 넣으려면 반드시 휴대폰과의 통신을 위한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MP3 를 변환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휴대폰에 넣어야 합니다. USB 메모리 스틱 처럼 드라이버 설치 없이 쉽게, 탐색기에서 MP3 파일을 복사-붙여넣기를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각종 저작권 문제가 걸려 있을테니 그렇게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6. MP3 재생, 동영상 재생, USB 메모리 기능, 개인 스케쥴 관리, DMB TV 기능, GPS, Bluetooth 무선 통신 기능, 리모컨 기능 그리고 전화 기능 등 무수히 많은 기능이 휴대폰에 집결된 세상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MP3 Player, PMP, USB 메모리, PDA, DMB Player, GPS 모듈, Bluetooth 모듈이 따로 존재하면서 팔리고 있습니다.
MP3 재생 전용 기기가 MP3 재생 기능이 있는 휴대폰 보다 재생 능력이 떨어져서 일거라 생각합니다. 혹은,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럴 것이니 따로 사서 좋은 음질을 즐기는 것이 맞을 거라 생각하며 오늘도 MP3를 담을수 있는 공간이 많고, 재생기능이 있는 휴대폰과 MP3 Player 를 따로 가지고 다닙니다.


네... 1번과 같은 경우는 감히 상상을 해봅니다. 생산에 들어갈 가격을 떠나서 왜 생산자는 그부분을 튼튼하게 만들려 하지 않는 가를... 그리고 정 대안이 없다면 USB 커넥터를 만들고, 그 부위의 기구를 튼튼하고 가볍다는 비행기 재료로 만들지 않는지...

2번과 같은 경우는 왜 애초에 편한 USB 커넥터를 휴대폰의 커넥터로 채택하지 않았는지 입니다. 이미 휴대폰의 커넥터는 몇번 변화 했습니다. 변화할 때마다 Pin 수를 줄여서 기존 커넥터와의 호환도 없어졌습니다. 차라리 USB 혹은 mini USB 로 바꿨다면 어땠을까요? 이에, 기술 표준의 문제를 말하거나 유사한 문제를 말씀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또 타협을 하시려 하는 군요.^^

3번과 같은 경우는 보호회로 설계가 힘이 들어도 생산자는 완벽히 만들려 노력해서 사용자가 편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요? 가령, 휴대폰의 현재 커넥터와 연결되는 USB 충전기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 기술을 작게 만들어 휴대폰 속에 집어 넣는 것이 정말로 불가능한지 생각해 봅니다.

4번에 대해서는, 슬림하고 작은 컨셉으로 나오는 휴대폰이 많습니다. 하지만 휴대폰과 PDA 그리고 MP3 플래이어를 따로 들고 다니는 것보다 휴대폰이 PDA 수준으로 심하게 커진다 하더라도 들고 다닐 분들은 들고 다닐 것입니다. 두개 가지고 다니는 것 보다 하나 가지고 다니는 것이 편하지 않나요? 그러면 USB 커넥터를 담을 기구의 공간확보가 되겠지요?

5번 - 그 저작권을 주장하는 누군가는 이미 우리 사용자들이 감소하는 불편으로 떼돈을 벌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네, 그분을 위해 사용자가 불편을 감소해야 한다는 생각이 맞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 봅니다.^^

6번 - 휴대폰에서는 MP3 음질이 나쁘게 재생된다면, 차라리 그 기능을 빼고 싸게 팔지 않는 생산자를 탓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휴대폰에는 수많은 좋은 기능이 내제되었고, 제 생각에는 그리 질이 나쁘지 않게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별도의 MP3 Player 를 가지고 다닙니다. 그 이유와 불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개발자 입니다. 고충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제품에 불만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만드신 분의 고충을 이해하니 그렇게 답답할 때가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왕 고충있고, 힘이 드는거 한번을 만들더라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되새겨 봅니다. 그리고 심하게 반성도 해봅니다. T.T).

* 참고자료: 휴대폰을 USB 로 충전하는 방법 http://www.mgoon.com/view.htm?id=708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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