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

착 감기는 맛에 반하다 - 오리엔트 레이(Orient Ray)




차-악- 감기는 맛에 반했다.

41mm 사이즈 덕에 다른 다이버 시계와는 다르게- 러그부터 러그- 용두를 포함한 모든 것이 가늘다 생각하던 내 손목위에 다 올라왔다.



정확히 한주하고 이틀정도가 지나서 도착했다. 여러번 해외서 파는 물건을 구매해 봤지만 실물을 보기 전까지는 안심이 안된다. (반품 교환이 아무리 쉽다해도 그 모든 과정을 진행하고 기다려야 한다는 부담감...ㅡ.ㅜ 그래서 가격이 싸다고 생각해야겠지...?) 아무튼, 요넘은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기에 이런 수고와 부담은 감당할 수 밖에 없었다.


여튼, 야무지게 포장되어 왔다.


그리고, 웹상에서 자주 봐왔던 그 박스...! ㅋ


기다리고 기다렸던 그 얼굴!


브레이슬릿은 비닐에 보호되고 있었으나 다이얼이 그렇게 보호되고 있지 않았던 것이 좀 아쉽다. 다행스럽게도 기스가 전혀 없어서 망정이지... 쩝.@@ 나머지는... 포함되어 있어야 할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보증서... 뽁뽁이... 메뉴얼... .


요렇게 비닐로 보호된 브레이슬릿... 그리고 플라스틱 태그가 주렁주렁...


쬐그마한 ORIENT 로고 스티커까지... 참 꼼꼼하다.ㅎ


여튼 양쪽 한칸씩을 줄였더니 어느정도 팔목에 맞았다.


퇴근길 찍어본 착샷. ㅎ



퇴근길에 해 본 이상한 짓...


좀 밝을 때 촬영했더니 얼굴이 제대로 나온 듯 하다.


뭐, 실물의 느낌 그대로 전해지는 듯.


착 감긴 든든한 느낌...


힘주지 않아도 생기는 힘을 준듯한 필줄... . 고혈압인가?


차라리 힘 준 척 주먹쥐고 착... .ㅎ



겉보기엔 참 멀끔하게 생겼다.


시스루 빽!이 아니라 아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튼튼해 보이기도 하다.


그리고, 참! 요넘을 가진분들이 한번씩은 꼭 언급하는...브레이슬릿! 깡통이 아닌 속이 꽉찬 놈이다. 그래서 더욱 팔에 감기는 느낌이 동등 수준의 세이코 시계들과는 다르다.


요넘이 도착한 후- 얼마되지 않아 길 위에 눈이 쌓였다. 그 위에서 이짓 저짓 해봤다.ㅎ


그 옛날 "오리엔트 시계가 9시를 알려드립니다" 할 때 그 오리엔트 사 제품이다.(일본 오리엔트사와 한국 오리엔트사의 관계는 관련자료를 찾아봐 주시길...^^;) 한동안 시계산업이 쿼츠와 스마트폰등에 의해 내리막길 혹은, 암흑기(?)를 달리느라 TV에서 그들의 광고를 볼 수 없다가- 요즘 다시! 각종 잡지와 매체들 뿐만 아니라 극장과 TV에 까지 시계 광고가 자리를 잡고 있다. 동시에 기계식 시계들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쿼츠 제품을 주력으로 내어놓던 업체들이 주력제품을 기계식으로 바꿔 출시하는 요즘이다. 덕분에 저가 기계식 제품에 일가견이 있는 세이코와 오리엔트가 요즘 크게 이슈 되는 것 같다. (나까지 한 몫 단단히 하고 있으니...ㅋㅋㅋ>.<)


아무튼..

요넘의 제품명은 Orient Ray, 크기는 (용두를 제외하고)41.5 mm이다. 세이코5 시리즈를 동급 수준으로 보면 된다. 한가지 다른점은- 그것들의 방수가 100미터인데 반해 요넘은 200미터이다. 호오~^^

다이얼에는 미네랄 글래스가 덮고 있고 Orient Cal. 46943 무브먼트가 탑제되어 있다.

두께는 13mm 다이얼 색상은 흑판이다. (청판, 주황이 존재하고- 러그를 포함하여 브레이슬릿까지 검정색인 제품도 존재한다. 모두다 약간씩 가격차가 있다 ㅎ)

러그폭은 22mm이기에 줄질하기에 참 좋다 ㅎ 세이코용으로 구입했던 줄들을 서로 재사용할 수 있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세이코5 시리즈의 다이버 시계들은 회전베젤이지만 12시 위치에 야광 마커가 없는 것들이 참 많다. 하지만 요넘은 그것까지 챙기고 있다.ㅎ 

무게는 인터넷 어딘가에 175g이라 쓰여 있다. 부담스럽지 않고- 무게감만 느낄 수 있는 적당한 무게다.(음?)

파워리저브는 40시간이고 날짜창과 요일창까지 야무지게 존재한다. ㅎ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간과 날짜, 요일을 맞출 때이다. 우측 상단의 버튼을 돌려 빼서 누를때마다 요일이 바뀌는 데... 버튼을 다시 돌려 넣을라 치면 버튼을 눌러버리는 실수가 빈번했다.(또 다시 맞추기 위한 요일로 가기위해 버튼을 여러번 눌러대야 한다.ㅎ) 뿐만 아니라- 시간을 맞추기 위해 용두를 돌려 뽑아 내면... 용두와 연결된 가느다란 봉이 행여 휘어질까, 빠져 나와 버릴까 싶어 두.렵.다. ㅡ.ㅡ;; 봉이 흔들흔들... 거린다.(ㅡ.ㅡ;;) 이 부분은 확실히 세이코5가 더 나은 듯 하다.

그리고- 회전베젤의 회전감이 지나치게 묵직해서- 돌리는데 많은 손가락 힘이 필요하다.(가끔 돌리다가 손가락이 아파 쉬거나 옷을 감아 돌리기도 한다.>.,<)


사진은 자연광에서 찍어야 하는 게 답이다. 깔끔하고 쨍하고 시원스레 잘~ 나온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