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204)
숟가락 얹기 지금의 세상에 숟가락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방금, 당신은 숟가락이라는 도구를 떠올렸다. 이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특허 등록에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 이 아이디어를 얘기해서 더 발전시켜 보고 싶을 수도 있다. 혹은, 회사를 나와서 이 아이디어에 매진해야 하나를 결정하거나 지금 진행 중인 사업의 방향을 틀자고 동료들을 설득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든 간에 현실의 무수한 문제들을 맞닥뜨려야 한다. 숟가락이 있으면 밥을 먹을 때 얼마나 편하고 좋아지는지에 대해 주위 사람들을 설득해야 하는 것이다. 어떤 이는 국물을 그릇째 마시는 게 편하고 밥은 찰지기에 젓가락으로 집어 먹기에 충분하다고 반론할 것이다. 김밥이나 삼각김밥은 아무런 도구 없이 먹기에도 편한데 굳이 그런 ..
알면서 감시받음 우리는 알면서도 속습니다. 정보의 대부분은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고 그저 그 속고 속임의 굴레에서 '나'와 '우리 가족'에게만 '직접적인' 피해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믿고 싶은 믿음으로 이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내가 구입하는 이 신발이 진품인지 가품인지, 진열장에서 수백 일 동안 먼지를 먹거나 다른 사람의 발에 수십 번을 신어 졌다가 엷은 비닐 포장과 라벨을 달고 올 것이 아니라는 믿음으로 온라인 쇼핑을 합니다.선한 고민 끝에 생겨난 성취로 인해 물건의 가격은 싸졌고 그래서 그 물건은 웹사이트 최상단에 최저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확실한 정보와 경험으로 부터가 아니라 믿고 싶어서 믿는 것입니다.나조차도 외우기 힘들었던 이 비밀번호로 운영되는 서비스는 그렇게 내가 제공한 정보를 최대한 보호해 ..
내 책상에 F-16 파이팅 팔콘 책상에 전투기를 또 한대 두었습니다. F-16 파이팅 팔콘! 어릴적 '아이언 이글'이라는 영화에서 무척 매력있게 보여졌던 모델입니다. F-toys 라는 일본 업체에서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헌데, 미리 색상이 입혀져 있어 칠에 큰 부담이 없으면서 조립도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손가락 하나 건드리기 전 임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이 완성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ㅎㅎㅎ 좀 더 디테일한 표현을 위해 전사지가 들어 있습니다.어릴적에는 그를 위한 작업이 까다로와서 싫어했던 구성품 중 하나였으나 요즘은 스티커보다 좀 더 정밀한 표현이 되는 것 같아 오히려 마음이 갑니다. 아래는, 전사지를 어디에 부착해야 하는지가 표시된 설명서 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전투기 생산에 들어갑니다. 생각보다 부품이 많습니다. 연료탱크와 미사일만..
기회 세상 모든 기회들의 양이 줄어들고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에 흙, 금수저에 의한 갈림의 폭이 지나치게 크게 느껴지는 때이기에 '부'를 위한 기회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을 생각하거나 기존의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는 아직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보다 오늘 적어진 게 아니라 동일하거나 혹은, 더 생겨나고 있다고 말입니다. 수십 년 전에 스마트폰을 생각해내지 못해서, 구글 검색엔진, 한메일이나 카카오톡 서비스를 떠올리지 못해서 지금의 시대에 당연한 것처럼 존재하는 그 서비스들 외에 다른 아이디어들이 안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분명한 오산입니다. 그들이 그들의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또 다른 서비스를 결합해 가며 새로운 걸음을 내 디딜 때마다 당연스럽게만 느끼고 또 하나의 기..
기술이 효율만을 취해서는 안될때 "효율이 나빠 쓸모가 없어진 프로그래밍 언어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한국어는?" 우리는 한글을 쓰고 한국말로 대화한다. 어쩌면 이 표현을 달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 대부분은" 일상생활에서 한글을 쓰고 한국말로 대화한다. 왜 일까? 시기적으로, 환경적으로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사람들 중 대부분이) 한국어를 먼저 익혔기 때문이다. 자라는 동안 지식과 소통을 위해 자연스레 배우게 된 언어가 한국어였으니까. 하지만 지금의 세상 그리고 IT기반의 산업과 환경에서 영어만큼 효율적인 언어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프로그래밍 언어와 동일한 생로병사를 한국어도 가지게 할지 모를 기술의 흐름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효율이 나빠 쓸모가 없어진 프로그래밍 언어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안방에서 거실의 PC를 꺼 달라고 하는 아내를 위해 만들었습니다 이름은 캄다운 (ComDown). 방금, 안방에 들어와 침대에 누웠는데 거실의 PC를 끄지 않은게 떠올랐습니다. (귀... 귀찮아아아!) 그 PC를 현재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꺼버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스마트폰에 무언가를 설치하고 설정하는 것도 귀찮고 번거롭습니다.마찬가지로, PC에서 그러한 행위를 하는 것도 똑같습니다.그래서, 최대한! 이러저러한 설정에 관한 행동들을 많이 하지 않고도 PC를 끌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아래와 같은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만들어 바쳤습니다.) 1. PC에 유틸리티 하나를 'Next'만 눌러 설치한다.- 끝 - 1. 스마트폰으로 http://airpage.org/comdown 에 접속한다.2. 나열되어 있는 집안의 PC들..
TED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 TED 사이트(ted.com)에 등록된 톡들은 영문으로 번역된 스크립트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등록된 톡들로부터 이 스크립트들을 가지고 와서 그들 속에 포함된 단어들을 많이 언급된 순서로 줄 세워 보았습니다. 즉, 검색엔진의 'BOT'들이 하는 행동을 똑같이 하는 작은 BOT 스크립트를 만들어 TED사이트의 최신 게시물 200개를 훑었고 200개의 게시물이 가지고 있는 단어들 중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 100개를 추출해 보았습니다. 거두절미하고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like' 입니다. 헌데, 이에 관해서 문제가 좀 있습니다. 아시다피시 'like'는 동사의 역할뿐 아니라 전치사, 형용사의 역할을 하며 그들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사로 쓰인 것과 그렇지 않은 표..
아이디어를 낼 자격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재능이나 자격 따위는 없습니다.누구나 상상을 할 수 있고 멋진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19세기 초중반, 집채만 한 컴퓨터가 세상에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에 누군가는 예측했습니다.가까운 미래에는 소형의 컴퓨터가 가정에 보급될 것이고 이들을 더 작아진 입력장치나 음성을 통해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뿐만 아니라, 이들을 통해 콘텐츠를 즐기거나 쇼핑하는 것이 언제 어디서든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누구나 지금의 모습에서 미래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에 존재하는 아쉬움을 메워줄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그것은 무척 특별한 재능이나 자격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의 실현은 다릅니다. 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