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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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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은 픽셀보다 비싸다 가상현실 세상이 오고 있다. VR, AR 등의 용어가 낯설지 않다. 누군가는 그와 같은 기술들이 어설프고 쓸만해지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하지만 언제까지나 어설프고 얄궂게 존재할 것 같지는 않다. 이 글의 요지는 이거다. 가상현실 기술이 발전할수록 현실 세계에서의 '체험'이나 '사물'들의 가치는 훨씬 더 비싸질 것이다.언뜻 생각해 보면 정 반대의 생각이 맞아야 한다. 모두가 가상현실 속의 바닷가에서 허우적 대느라 실제로 존재하는 바닷가에 아무도 가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바닷가를 즐기기 위한 비용이 더 저렴해지는 게 맞지 않나 싶다. 바닷가로 가는 도로는 차가 막히지 않을 테고 사람이 없는 모래사장 위에 파라솔을 설치하거나 대여하기도 훨씬 쉬울 테니 말이다.그렇지 않다.이를 설명하기 위한 다른 길로 잠시 새어나..
숟가락 얹기 지금의 세상에 숟가락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방금, 당신은 숟가락이라는 도구를 떠올렸다. 이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특허 등록에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 이 아이디어를 얘기해서 더 발전시켜 보고 싶을 수도 있다. 혹은, 회사를 나와서 이 아이디어에 매진해야 하나를 결정하거나 지금 진행 중인 사업의 방향을 틀자고 동료들을 설득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든 간에 현실의 무수한 문제들을 맞닥뜨려야 한다. 숟가락이 있으면 밥을 먹을 때 얼마나 편하고 좋아지는지에 대해 주위 사람들을 설득해야 하는 것이다. 어떤 이는 국물을 그릇째 마시는 게 편하고 밥은 찰지기에 젓가락으로 집어 먹기에 충분하다고 반론할 것이다. 김밥이나 삼각김밥은 아무런 도구 없이 먹기에도 편한데 굳이 그런 ..
당신의 가치관은 거추장스러운가요? 관련해서 특별한 인증서는 없지만 저는 시계 매니아입니다ㅎㅎㅎ 세상에 생겨난 모든 시계를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손목에 차는 시계를 좋아합니다.(그래서, 이러저리 구경하고 뒤지다 보니 알게되는 시계의 종류와 정보들이 늘어나는 중입니다만...) 그렇게 시계에 관심이 있음을 표시하다 보니 가끔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시계를 차고 다니는 것이 거추장스럽지 않느냐?'라고요. '스마트폰이 시계를 표시하고 있는데 그것을 왜 굳이 차고 다니냐?'라 묻기도 합니다. 뭐, 할 얘기는 많지만 그냥 '매니아-이다 보니 차고 다닌다'라고 답을 하고 넘어가는 편입니다. 그리고, 지금- 그 하고 싶은 '많은 얘기'를 풀어 볼까 합니다. 거추장스러워 보이나요?ㅠㅠ 결론을 심어 답부터 말하자면,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다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