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가 배포했던 프로그램들 중에서 두개 중 하나는 악성코드를 위한 라이브러리처럼, 또 하나는 해킹 프로그램으로 간주되어 제 스스로 배포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전자의 것은 'Windows에서 프로세스 이름 숨기기'라는 제목으로 제 개인홈과 이곳 블로그에 그 방법을 게시하고 구현했던 것으로 'GunShadow' 라는 프로그램과 라이브러리 입니다. 하지만, 요즘 각종 검색엔진에서 저 이름으로 검색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떤 악성코드가 제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프로세스를 숨기면서 GunShadow 자체가 악성코드인 것 마냥 간주되어 여러 백신,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들이 GunShadow 의 이름을 토하고 잡아내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의문점이 하나 생겼습니다. 즉, 위의 상황처럼 누군가 만들어 배포한 라이브러리를 악성코드가 달고 다님으로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면, 그 라이브러리의 주인에게 가는 피해는 어떻게 처리되어야 할까요? 즉, 저는 이번에 라이브러리에 명시된 제 홈페이지 주소로 인해 'GunShadow'를 이용하는 악성코드의 피해 문의가 저한테 오기 시작했고, 이로써 각 백신업체에 해명아닌 해명을 해야 했습니다.
두번째 것은 바로타리스트(Barotalist) 라는 프로그램으로 열차표 예약 사이트 (구-바로타(BAROTA), 현-QUBI) 에서 열차표가 없는 때에 잔여좌석의 발생을 자동으로 조회하고 좌석을 예약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당시 그와 관련하여 해당 사이트의 관리자분께서 저에게 메일을 주셨고, 이에 회신한 내용이 있습니다.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실제 제가 결론을 지은 셈으로) 제 스스로 프로그램의 배포를 중단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통해 사용자가 반복적으로 해오던 일을 단순하게 프로그램이 대신한 것입니다. 네, 많은 생각이 오고 가실겁니다. 그만큼, 제가 대놓고 반박하기에는 애매한 회색의 프로그램이죠.
바로타리스트
이와 같이 제가 공들여 만들었던 두개의 프로그램을 배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름 이분야에 몸담은지 오래되었다지만, 확실한 관련 법조항을 찾는 것도 힘들고 맞추어 보는 것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아마 수많은 소프트웨어들이 이러한 이유로 회색의 공간에서 그 날개를 펼치지 못하고 있거나 사장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